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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천

환경부는 내성천 하천환경정비사업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하라! 환경부는 내성천 하천환경정비사업 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하라! 환경부의 내성천 하천환경정비사업 환경영향평가 검토에 대한 한국환경회의 입장 자연하천의 원형을 간직한 내성천의 자연 지리적 변형을 초래하는 대규모 하천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한국환경회의는 4대강 사업으로 급격히 훼손된 한국의 하천 관리 실상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자연하천 내성천은 반드시 보전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자 한다. 1. 대구지방환경청은 지난 2014년 1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제출한 ‘내성천 용궁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 등 3개지구’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서를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사업은 용궁지구(L=7.5km)와 지보지구(L=10.2km), 호명지구(L=9.3km) 일원을 대상으로 하며, 사업 내용은 하천제방 보수 및 저수호.. 더보기
영주댐, 그리고 생사의 기로에 선 모래강 내성천 왕버드나무가 연록의 기운을 뿜어내고 산벚꽃이 화답할 시기에 나는 금강마을 위 비단여울이라 불리는 큰 골짜기를 다시 찾았다. 계곡 불로산의 나무들은 일정 높이 밑으로 모두 베어진 채 가파른 경사면에 널브러져 누워있다. 계곡 깊은 곳, 흐르는 강물에 엎드린 채 새 잎을 피워 낸, 한 때 가장 풍채가 좋았던 왕버들의 잘린 밑둥에서 돋아난 작은 풀이 새하얀 꽃을 피우며 계곡의 슬픔을 전했다. 강을 가로질러 나와 백사장에서 절을 하였다. 나무에 큰 절을 해보기는 처음이지만 한 때 드러난 채 뒤엉킨 뿌리만으로도 어른 한 길은 되었던, 그래서 그 나무가 만들어 준 초록의 그늘 아래서 걸음을 옮기지 못하며 즐거워했던 사람들을 함께 기억하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달리 없었다. 남아있는 몇 그루의 큰 나무에 다가서서 하.. 더보기
내성천 걷기 캠프 등 몇가지 안내 말씀 드립니다. 봄이 숨바꼭질하면서 오는 듯하더니 이제는 활짝 핀 철쭉을 보게 됩니다. 내성천의 봄은 올해 확연히 다른 두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봄을 잃어버린 수몰예정지의 모습과 상처가 보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아름다운 댐 공사장 하류의 모습입니다. 이산서원 아래 강이 넉넉함을 보이던 자리, 왕버들 군락 밑에서 봄 햇살을 즐기며 무리지어 여유롭게 휴식을 취하던 원앙의 모습은 이제 보기 어렵습니다. 나무들이 모두 베어지면서 새들은 뿔뿔이 흩어진 모양입니다. 저녁이면 꼬리를 물고 가지마다 몰려들던 산비둘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영주시는 계절을 몇 번 바꾸면서 수몰예정지의 강에서 모래를 파내는 일에 박차를 가합니다. 강가 여기저기에는 모래가 산더미처럼 쌓이고 대형 덤프트럭들이 줄을 잇습니다. 댐 수몰예정지의 파괴는 상상을 .. 더보기
개나리 활짝 피는 이 봄 이별할 수 없는 것들 영주댐.. 기차가 먼저 떠나고.. 햇볕 나른한 봄 날, 마을에서 내려다보이는 강가 철길 따라 안동역을 떠나 옹천역을 들른 후 송리원 철교를 지나서 평은역을 향하는 기차행렬이 눈에 들어옵니다. 댐이 완공되기 전 떠나야 하는 자리, 기차가 먼저 떠나는 것을 지켜보는 금강마을 어른의 마음이 그저 그럴 것 같지는 않겠습니다만, 기차가 지나는 길 좇아 잠시 눈길을 주시곤 농협에 다녀올 일이 있다며 덤덤한 표정으로 마을을 내려갑니다. 72년 긴 세월, 내성천을 바로 바라보는 긴 굽이, 운포구곡 구만이라는 목 좋은 언덕을 지켜온 평은역은 이 날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110여년 철도 역사상 댐 공사때문에 처음으로 철로를 이설하는 일이 생겼고, 이에 2,576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이 날짜 영주신문은 쓰.. 더보기
춘분 즈음 내성천 불로산 그리고 비단여울 금탄 춘분을 며칠 앞두고 400년 성씨촌인 내성천 금강마을 어른들이 지난 해 옮겨 모신 인동 장씨 안양공파 조상님들을 뵈러 불로산 중턱에 올랐습니다. 이리 저리 둘러보시고는 모신 자리가 명당인 듯 산을 내려가시는 발걸음이 많이 가볍습니다. 불로산 자락 따라 큰 굽이로 운포구곡 제 7곡인 금탄이 흐릅니다. 여울이 비단처럼 아름답다 하여 붙은 이름입니다. 흐르는 강물 따라 햇살은 반짝이고, 이따금 맑은 새소리는 고요를 더욱 깊게 하며, 신록의 왕버드나무와 산 벚꽃이 다투어 봄을 피웠고, 귀한 한 마리 먹황새가 이곳의 겨울을 지켜왔습니다. 이제 우천, 송사, 용추, 전담, 운포, 구만, 금탄, 동저, 지포 등 한반도 사행천의 빼어난 모습을 보여주는 모래강길 30리 운포구곡은 거의 대부분 파괴되고 있습니다. 직선으로.. 더보기
영상으로 전하는 내성천의 찬란한 봄 / 글 사진 박용훈 회원(초록사진가) 봉화에서 시작된 내성천은 영주를 지나 안동을 끼고 예천으로 흐르는데 며칠 전 영주와 예천의 강을 걸으면서 강둑에 하얀 찔레꽃과 아카시아꽃 그리고 똑같이 하얀 이팝나무 꽃이 활짝 핀 것을 보았습니다. 그 흐드러진 꽃향기를 따라 이제 봄은 가고 여름이 시작되려나 봅니다. 봄사진을 묶어 동영상으로 올립니다. 개별사진들도 일부 압축하여 첨부합니다. 사진은 daum 카페 “우리가 강이 되어주자”에도 일부 분류해 올려놓습니다. http://cafe.daum.net/naeseongcheon 여기 내성천의 찬란한 봄 영상을 전합니다. 잠시동안 봄을, 잊혀질수도 있는, 그러나 마지막이기를 거부하는 내성천의 찬란한 봄을 함께 공유하였으면 합니다. 더보기
마지막이기를 거부하는 내성천의 찬란한 봄 / 글.사진: 박용훈(생태지평 회원. 초록사진작가) 매서운 겨울이 지나고 내성천 강가 버드나무들이 경쟁하듯 연둣빛 노란 꽃을 피우면 농부들은 봄이 왔음을 압니다. 은은한 모래강물 따라 연둣빛 수채화가 아롱거릴 때면 강을 찾는 고라니, 수달, 백로, 물떼새들의 발자국에서도 봄의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연이어 왕버들이 크게 기지개를 켜고, 강물따라 이어진 계곡에 점점이 분홍색 산벚나무꽃이 왕버들의 초록에 화답하면 내성천의 봄은 절정을 맞이합니다. 사실 왕버들은 빛깔로만 그 이름값을 하지는 않습니다. 왕버들이 줄지어 강가에 큰 그늘을 만들면 그 그늘 아래로 온갖 새들과 물고기들이 몰려들고, 사람들은 한여름 농사일을 하다가 잠시 그 그늘에서 쉬기도 합니다. 또한 왕버들의 생명력 강한 뿌리가 강가의 흙을 힘껏 잡아.. 더보기
내성천은 흐르고 싶다. 내성천 영주댐 공사가 몇 달 사이에 엄청난 규모로 커졌습니다. 산기슭 도로에서 내려다보니 댐 공사장 주변의 강이 사라졌고 산은 잘려나가고 논밭은 강에서 올린 모래를 산더미처럼 쌓아놓아 이 전 지형을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댐공사장 상류쪽에도 강과 마을을 한 줄로 이어 빨간 깃발이 나부끼는 곳이 있고, 영주시에서는 강이 수몰되기 전에 모래를 다 퍼내려는 듯 포크레인을 들이대어 모래를 퍼내는데 덤프트럭이 쉴 새없이 한줄로 오갑니다. 4대강사업은 항상 파괴되고 나서야 그 규모를 가늠한다는 것을 새삼 떠올립니다. 고향을 떠나야하는 농민들도 참담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댐공사가 시작된 지 이제 갓 1년이 넘었는데 400년을 함께 살아온 마을공동체는 칼로 수박을 쪼갠 듯 둘로 쪼개졌습니다. 보상이 그만하면 되었다고 순응.. 더보기
[생태지평으로 온 편지] 지리산 용유담 내성천 금강마을에 다녀왔습니다. 글, 사진: 박용훈 생태지평회원 경남 함양군 휴천면에 있는 용유담에도 댐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마찬가지로 수천 수만년 한반도에서 삶을 누렸던 아름다운 용유담이, 그리고 지역공동체 1,000여명의 주민들의 삶이 댐이 들어서면 수장되고 해체될 예정입니다. 2개 지역 모두 과거 댐이 검토되었다가 없던 일로 지나간 곳인데 4대강사업을 틈타 다시 댐건설의 망령이 살아난 지역이며, 4대강사업이 강을 살리는 사업이라는 구호에도 불구하고 경남북지역에 물을 공급할 명분으로 다시 추진되고 있습니다. 다행히 지리산댐은 공사가 시작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번에 당선된 함양군수와 경남도지사가 반대의사를 밝히고 있어 취임이후를 지켜보면서 대응 준비들을 할 수 있겠지만 영주댐은 이미 공사가 시작되었고(수자원공사는 본공사를 시작하지 않..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