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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에너지 자립마을 활성화를 위한 워크샵 개최



요즈음 여러 지자체에서 마을 만들기 사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관광이나 문화환경 등의 다양한 주제 중에 하나를 정해 그 주제에 특화된 마을을 조성하고자 하는 마을 만들기 사업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충분한 고민과 활발한 주민참여가 전제된다면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서울시에서도 몇 몇 마을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중 에너지 자립마을’ 사업은 에너지 위기 시대에 남다른 의미를 갖고 추진되고 있습니다이 사업은 서울시 원전하나 줄이기 사업의 일환으로에너지 절약에 대한 시민인식 증진을 도모하고 절전 LED, 태양광 설치 등을 통해 마을 단위에서 에너지 자립을 이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입니다생태지평연구소는 2012년부터 시작된 에너지 자립마을 사업에 대해 현황을 평가하고 향후 바람직한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갖고자 에너지자립마을 활성화를 위한 워크샵을 서울시와 공동으로 개최했습니다워크샵은 1부 에너지 자립마을 사례 발표, 2부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 활성화를 이한 토론회로 나누어 진행되었습니다. 2013년 10월 31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서 있었던 에너지자립마을 활성화를 위한 워크샵 논의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1부 에너지 자립마을 사례 발표

1부에서는 에너지 자립마을 사례 발표가 진행되었습니다서울시를 포함하여 에너지 자립마을 사업이 모범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에너지 절약 및 에너지자립마을의 조성경험을 그 지역 담당자가 직접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마을별 사례 발표 전에 먼저서울시의 김미란 주무관님이 서울시에너지자립마을 사업 추진현황사업성과 및 주요활동향후계획에 대해 간단한 발표해주셨습니다. ‘단열개선 및 LED 교체태양광 설치로 실질적인 에너지 절감’, ‘도시형 에너지자립마을 모델개발 및 에너지홍보 체험 투어코스 추진’, ‘에너지를 문화와 축제로 재미있는 에너지자립마을 스토리 만들기’ 등 에너지자립마을을 활성화를 위한 그간의 서울시의 활동사항과 함께 에너지자립마을 이야기 사례집 작성’, ‘에너지자립마을 조성방안 및 운영 매뉴얼 개발용역의 향후 계획을 발표해주셨습니다.

 

이후 성대골 에너지자립마을 사례를 김소영 대표께서 발제해 주셨습니다마을도서관을 조성하여 에너지 운동에 대한 기반을 만들고 이를 통해 마을학교와 에너지 센터 등으로 점차 활동의 범위와 주제를 확대하고 있는 성대골의 사례를 소개해 주셨습니다.

 

다음으로 새재미 에너지 자립마을 사례를 환경정의 강보석 활동가가 발제해주셨습니다녹색가정 커뮤니티에코파티녹색가정 강좌 등 마을 커뮤니티 활성화에 중점을 두어 에너지 자립마을 활성화를 모색한 새재미마을은 앞으로도 마을 사랑방새재미 공원햇빛농장따뜻한 집수리녹색가정 확산 등을 통해 에너지 정보를 공유하고 인식을 확산시킬 예정에 있다고 했습니다.

 

이후 서울시는 아니지만 아파트 단지를 상대로 지역 에너지 절약 운동을 모범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안산지역의 사례를 류홍번 안산YMCA 사무총장님께서 발제해 주셨습니다. 2011년부터 시작된 안산에너지절약마을 만들기 운동 참여가구는 꾸준히 증가하여 2011년 14개아파트 13,588세대에서 2013년 31개 아파트 28,245세대로 늘어나 일정한 성과를 보여주었습니다이외에 에너지 절약 교육사업과 마을에너지 진단사 활동에너지 절약 모니터링 사업과 안산지역 에너지의 날 기념 소등행사를 꾸준히 이어오고 계시다고 했습니다.

 

발제가 끝나고 잠깐 동안 가졌던 질의 응답시간에는 얼마 전 정부에서 발표된 태양광 설치요율 인상으로 에너지자립마을 사업이 영향 받는 부분은 없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이에 대해 일정한 제도간의 마찰이 있을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조치와 고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또한 안산 YMCA의 주민 조직의 경험 등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으며 이에 대해 초기에 호응이 별로 없었음에도 입주자 대표회의를 통해 꾸준히 이어나갔으며 현재도 많이 부족하다는 류홍번 사무총장의 답변이 있었습니다.

 

2부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 활성화를 이한 토론회

이어 시작된 2부에서는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 활성화를 이한 토론회가 열렸습니다우선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의 이유진 연구위원께서 바람직한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을 위한 과제를 발제해 주셨습니다이유진 연구위원은 서울시 에너지 자립마을사업의 의미를 에너지 대안을 주민들이 모색해나가는 과정으로 보았고 이는 에너지를 주제로 마을 만들기와 공동체의 회복으로 가는 과정이라 했습니다또한 에너지자립마을의 궁극적인 목표는 마을 에너지 경제 확립으로 보고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생산하는 일에 마을 주민들의 일자리가 생기고경제가 형성되면 에너지 자립마을은 지원이 없더라도 지속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이라는 견해를 밝히셨습니다.

또한 이를 위해 에너지 생산과 에너지 서비스와 관계된 마을 내 사회적 기업에 대한 육성을 서울시에서 지원할 필요를 강조했습니다.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개선방안으로는 첫째사업진행단계가 높아지는 만큼 정교한 자문단 보강 필요”, “둘째에너지 자립마을 실험과정에서의 문제를 피드벡 과정을 거쳐 제도와 연결해 보완 필요” , “셋째 ,주민네트워크 강화”, “넷째각 마을별 기록 보존 작업”, “다섯째관련 홈페이지 활성화”, “여섯째기존 서울시 마을 만들기 사업과의 융합” 등을 제시하셨습니다.

 

다음으로 생태지평연구소 김종겸 연구원이 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조성사업에 대한 시민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제하였습니다. 2012년 서울시 내에서 선정된7개 에너지 자립마을이 포함된 5개구 주민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서울시 에너지자립마을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인지도는 28%로 나와 낮은 인지도가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해결되어야 할 과제로 보았고아파트 등의 집단 주거시설이 밀집된 지역에서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더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했습니다사업자체에 대해서는 설문 응답자들이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가(84.4%)를 보였고 사업추진 평가에 대해서도 긍정적 평가(35.7%)가 부정적 평가(25.0%) 보다 높게 나왔습니다서울시 원전하나 줄이기 사업에 대한 인지도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는 응답이 48.2%에너지 자립마을사업에 대한 인지도 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발제 이후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다양한 질문과 의견으로 열띤 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이상훈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장님은 서울시에너지자립마을 사업이 주민주도의 공동체적 참여 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 같아 조만간 확산될 것으로 보셨습니다에너지 자립마을에서 중요한 것은 마을이 만들어진다는 것 자체이고몇 몇 리더들이 이끄는 사업아니라 주민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져야 할 사업이며이를 위해 홍보 및 교육이 증대를 강조했습니다.

 

신근정 녹색연합 에너지기후국 팀장님은 현재의 구체적 상황을 진단하는 데이터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즉 에너지 소비량난방 등에 대한 절약운동의 성과지표 보유가 중요하며따라서 한전 데이터 공개가 숙제라고 했습니다또한 에너지자립 마을 인큐베이팅을 1차로 해당 자치구에서 맡는 것으로 하고효율화 사업 등 돈이나 제도가 필요한 것들에 대해서는 서울시가 지원하는 2원화 구조로 될 필요성을 제시했습니다현재 원전하나 줄이기 사업에 대해 각 구별로 인센티브 사업을 하고 있으나 에너지자립마을은 전체구가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평가에 반영되지 못하는 상황이며자치구에서 에너지자립마을을 인큐베이팅 하는 것이 원전하나 줄이기 사업의 인센티브 지표가 되도록 평가 설계 하면 서울시 인력과 재정을 좀 더 효과적으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시의 김미란 주무관님은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에 대해오늘 든든하고 후원자가 생겼다는 생각이 들었다주민과 관사이에 잘 역할 해야할 것 같다무작정 의욕만 앞서 주민들에게 요구하면 주민들이 부담느끼는 측면이 있는 것 같다주민과 서울시 사이에 속도조절이 필요할 것으로 느낀다.”고 소감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날 워크샵에는 사업단계가 높아갈수록 그에 따른 고민도 깊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즉 에너지자립마을 사업이 단계별로 높아짐에 따라 교육 및 지원에 대한 수준도 증대될 필요’, ‘마을 커뮤니티의 조성의 문제에너지 생산과 관련 서비스와 연계된 마을 및 사회적 경제의 창출’, ‘에너지 자립 마을에 대한 낮은 홍보와 주민인식의 문제’ 등의 의제가 나왔습니다이러한 의제를 관통하는 것은 어떻게 하면 서울이라는 익명성이 높은 도시에서 마을 공동체를 조성하고조성된 공동체가 끈끈한 응집력을 유지하며 에너지 자립이라는 비교적 생소한 문제를 알아가고 익숙해 질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인 것 같습니다이러한 과제들에 대한 고민을 더욱 높여가며 올해로 사업 3년차를 맞는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사업에 대한 서울시민의 인식과 역량이 높아지게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작성 생태지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