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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슈

[농성장소식1호]4대강 토목사업은 이명박정권의 정권재창출 패키지

 

6월 9일 기자회견후 농성에 들어간지 오늘로 3일째입니다.
4대강 마스터플랜 발표 직후 준비가 부족한 가운데 부랴부랴 설치된 농성장이지만 이제 무선인터넷도 설치하고 4대강 사업저지 홍보물도 제작되는 등 농성장으로서 자리가 잡혀가는 느낌입니다.
 
무엇보다 30여명의 활동가들이 농성장에서 분주하게 고민하고 토론하고 활동하며 열의와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 앞으로 예고되 있는 험한 길에서도 희망을 가지게 하는 이유입니다. 
 
 


 
 오 늘은 수경스님께서 시원한 수박을 가지고 농성장을 찾아오셨습니다. 오체투지 순례단 대변인인 지관스님과 순례총괄팀장인 명호 연구원도 오셨습니다. 124일간의 오체투지 순례를 마친지 며칠 되지도 않았고 몸이 많이 피곤하실텐데 건강한 모습을 뵐 수 있어서 마음이 놓입니다.
 



 농성장 방명록에  많은 분들이 지지의 말씀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발랄하고 재미있는 문구들도 보입니다. 여러분도 강에게 전하는 편지를 써보지 않으시겠어요?^^
 

 


 오 후에는 조계사 경내에서 '4대강정비사업 저지를 위한 시민사회활동가 결의대회'가 있었습니다.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공부하고 4대강 정비사업을 저지하기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으며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활동가들이 머리를 맡대고 토론하며 의지를 모으는 자리였습니다.
 
말씀을 열어주신 현각스님은 "쉬운 일, 누구나 하는 일은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되지 않는다. 지금 이 시대에는 해야 할 꼭 필요한 일, 그러나 두려워 하는 일을 하는 누군가가 필요하다. 세분의 성직자가 124일동안 오체투지 순례를 하였다. 그 분들의 몸짓을 통해 그 분들이 전하려했던 의미가 시민들에게도 다소나마 이해되지 않았나 싶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어서 "4대강 정비사업의 문제점"에 대해 박진섭 생태지평 부소장이 브리핑을 하였고 오성규 환경정의 사무처장이 정세상황과 4대강사업 저지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발제하였습니다.
 
오성규 처장은 "이명박 정권은 정권 재창출 프로젝트로 수도권은 규제완화, 지방은 4대강 토목사업을 패키지로 추진하고 있다. 4대강 사업은 철저하게 경쟁시키고 굴종시키는 이데올로기 프로그램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어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은 농성장에서 할일, 지역행동 프로그램, 대시민 홍보프로그램 등에 대해 진지하고 열띤 토론을 하였습니다. 다양한 환경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환경문제를 가지고 하나로 힘을 모아 농성에 들어간 것은 2004년 환경비상시국 이후 거의 5년만의 일이라고 합니다. 오래간만에 한 자리에 모인 활동가들의 얼굴에서 정세상황의 엄중함과 강한 의지가 읽혀집니다. 재기발랄한 다양한 의견과 활동계획 속에서 4대강 죽이기를 막아내기 위한 운동들이 때로는 비장하지만 또한 즐겁고 유쾌하게 진행될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