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0일 생태지평 회원들과 함께 우이령길을 걸었습니다.
사진을 보면 다들 아시겠지만 이번 산행은 회원 가족들이 많이 참여하셨습니다. 양이원영 회원님은 남편과 3살이 된 아이와 함께, 그리고 엄은희 회원님도 남편과 초등학교 5학년이 된 딸과 함께했습니다. 생태지평 이사이자 산행모임을 책임지고 계신 조성오 변호사님은 아들을 데리고 오셨습니다. 그리고, 산행 초기부터 가장 출석율이 높으신 유재심 회원님도 역시 참여하셨습니다. 연구소에서는 저와 박진섭 부소장님이 함께했습니다. (사진에 저는 없어요. 다들 잘 아시죠~ ^^;;)
예전에 우이령길은 통행이 금지되어 있어 사람들이 발길이 없이 생태적으로 잘 보전된 곳이었습니다. 그러나 도로 건설계획이 세워졌고, 이를 반대한 지역주민들과 각계 사람들(우이령보존회(현재, 우이령사람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서울시민들의 샘물같은 휴식처가 되었습니다. 현재 우이령길은 2주일 전부터 예약(http://ecotour.knps.or.kr/reservation/Uir.aspx)을 하면 탐방할 수 있습니다.
양이원영 회원님과 딸 서원이가 우이탐방지원센터에서 예약을 확인하고 우이령길로 들어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서원이는 우이탐방지원센터 직원분도 나와 사진을 찍어가고, 지나는 사람들마다 한마디씩 건네는 이번 산행의 마스코트였습니다. 양이원영 회원님은 이 날이 아닌 그 전 주를 산행일로 생각하고 이곳에 와 저에게 전화를 한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이번에 참여해주셨네요. 감사합니다. ^^
엄은희 회원님 가족입니다. 관악산 주변에 거주하며 관악산을 주로 다니는데 이번에 북한산을 한번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하셨습니다. 희민이는 가족과 함께해서 마냥 즐거워 보이네요. 초등학교 5학년이라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약간 새침했다는.. ^^
유재심 회원님은 홀로 산행을 즐기시네요.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 다니시며 많은 자연을 접하실텐데도 부족하신지 가장 많이 산행을 기다리시며 함께 해주시고 계십니다. 요즘은 자주 못 다니셔서 생태지평 산행이라도 가야한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정말 열심히 준비를 해야겠구나 마음을 먹어봅니다.
혹시라도 평소 바빠 운동을 따로 하시지 못하는 회원님들은 매 달 산행에 많이 많이 참여해주세요.
훈남이신 조성오 변호사님과 아들 영준, 박진섭 부소장님(사진을 찍는 타이밍에 손을 올리시다니 --). 영준이는 가장 씩씩하게 걸었습니다.
오전 춥지도 덥지도 않은 좋은 날이었습니다. 예약을 하고 들어가는 길인지라 주말에도 한적했습니다. 우마차가 다니던 길이라 그런지 넓고 평탄하여 천천히 주변을 보며 편안하게 거닐 수 있었습니다. 산행에 자신없는 사람들도 가뿐히 걸어 1시간 30분이면 충분합니다. 대학시절 우이령MT촌을 오르는 길이 좀 가파르긴 했지만
땀이 조금 나는 정도였습니다.
이런 숲에도 역시 전기줄은 꼭 지나가야하는지 궁금한 사진입니다.
우이령길 산행에서 가장 고생한 김태형님. 캐리어에 서원이를 엎고 오르막을 오를 때는 땀이 줄줄.. 서원이가 빨리 자라서 혼자 걸어다녀야 덜 힘들텐데요. 곧 자라겠지요~
영준이는 서원이가 귀여운지 천천히 함께 산행을 합니다. 서원이도 잘 챙기고 서원이네와 걸으며 많은 이야기를 했다는군요. 서원이도 영준이 오빠가 싫지는 않은 듯 잘 따라다닙니다. ^^
지리교육을 전공한 엄은희 회원님이 오봉산(아래 사진) 정상에 볼록 솟은 것이 '토르(Tor)'라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하나의 화강암 암괴가 풍화작용으로 기반암과 떨어져 핵석(동글동글한 돌)이 석탑처럼 쌓이는 것을 '토르'라 합니다. 우리말로 '호박바위'라고 부르기도 한답니다. 북한산과 월출산, 설악산, 속리산에서는 여러 가지 모양의 토르가 관찰되고, 설악산의 '흔들바위'가 대표적이라고 합니다.
우이령길에서 바라본 양주 오봉산. 봉우리가 다섯 개라 오봉산이라 불리우는데 오봉산이 생기게 된 두 가지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궁금하신 분은 검색을.....
작년부터 시작한 회원산행은 일곱번째로 많은 분들이 참여하시진 않지만 산행을 즐기는 회원들이 있어 이제는 기다려지는 모임으로 자리 잡아가는 듯 합니다. 계속 관심 가져주시고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월 산행는 4월 27일, 남한산성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곧 공지할 예정이니 많이 참여해주세요.
글/사진 손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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