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군의 열두달 썸네일형 리스트형 환경운동의 바이블을 읽다. 모래 군의 열두달 카테고리 과학 지은이 알도 레오폴드 (따님, 2000년) 상세보기 제 1부 당신은 당신이 살고 있는 공간의 1년을 달별로 정리해볼 수 있는가? 아니 달별로 하기가 어렵다면 계절마다의 모습은 정리해 볼 수 있는가? 나에게 이런 과제가 주어졌다면 아마도 절대 하지 못했을 것이다. 매일 매일 같은 풍경에 지나다니는 것은 옆집 자동차와 항상 같은 길을 걸어다니는 사람들 그리고 쓰레기통을 뒤지는 검은 고양이와 비둘기. 거리 가로수에 새순이 자라고 잎이 무성해졌다가 낙엽이 지고 다시 앙상해지면 1년이 지난 것이다. 알도 레오폴드가 살았던 모래군은 위스콘신 강가 주변의 모래땅을 말하며 이 책에서 그는 그곳의 1년을 월별로 그려놓았다. 1년이 하루같은 무미건조한 삶을 살고 있는 현대도시인에게 최.. 더보기 너는 내가 아니다. 그러므로 - <모래군의 열두달> 읽기 는 가 아니다. 또 한 연애가 끝났을 때, 나는 다시 한 번 이것을 알았다. 처음에 이 말은 ‘너는 왜 내가 되어 주지 못하는 가.’ 라는 원망이었지만. 감정이 잦아들고 난 자리에 마지막으로 남는 가장 고운 잔해는 ‘결국 나도 너일 수 없다.’는 서글픈 인정이었다. 너와 연애를 하면서 나는 내장이 연결된 일체감을 겪었다. 나의 가장 높은 모습과 마찬가지로 가장 낮은 모습도 받아들여진 전체성을 겪었다. 그 황홀이 나는 네가 아니라는 인정을 서글프게 만드는 순간도 있었지만. 하지만 결국은 알게 된다. 네가 내가 아님을 확인하는 고독은 특별하지도 시시하지도 않은, 그저 삶의 조건이라는 것을. 그렇기에 너와 나의 경계. 바로 그 곳에서 마찰처럼 삶이 일어난다. 너는 내가 아니다. 그리고 우리는 각자의 삶으로 그..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