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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걷기

<남한강 강길 걷기 후기> 대학생 새내기, 4대강 공사현장을 가다. 대학생 새내기, 4대강 공사현장을 가다. - 그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정보영(20, 광운대 영어학과)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언론매체를 통해 자주 접했었다. 그럴 때 마다 막연하게 심각하다고 생각했을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그러던 중 4월 24일에 생태지평 연구소가 진행하고 4대강 사업으로 위기에 처해있는 남한강을 직접 볼 수 있는 ‘여주 남한강길 걷기’ 행사가 열리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싶어 가기로 결심했다. 이호대교 위 버스 안에서 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을 보았다. 원래는 넓고 아름다운 모래사장이었다고 하는데 당일 두 눈으로 확인한 모습으로는 전혀 상상할 수 없었다. 강가의 나무는 뿌리채 뽑혀 있었고, 강은 파헤쳐지고 물은 흙탕물로 가득했다. 글을 쓰고 있는.. 더보기
[4/24 남한강길걷기] 공공의 적, 공공의 기억 글쓴이 유재심 생태지평 회원 나는 요즘 우울하고 부끄럽다. 봄나들이 갔던 여강에서 가지가 잘리고 뿌리 채 뽑혀 누어있던 두 그루의 포플러나무와 버드나무 무덤 잔상이 남아서 우울하고, 파헤쳐 뒤집어진 강바닥은 흉악한 내 속을 들여다 본 것 같아 더욱 그렇다. 기껏 공부해서 4대강 사업과 같은 개발사업을 뒷받침하면서 밥 먹고 살게 될지도 모르는 내 처지가 부끄럽기 때문이다. 내가 공부하는 곳에는 토목공학과, 건축공학과, 조경학과 출신 학생이 많고, 간혹 나처럼 기타학문을 전공한 학생도 소수가 들어온다.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모여 프로젝트 단위로 환경계획을 진행하게 되는데, 처음엔 배경에 따라 대상지를 보는 눈이 극명하게 다르다. 땅만 보면 밀어버리고 재개발 계획을 세우는 전공이 있는가 하면, 땅의 생태계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