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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댐

부산 도요새, 장파천문화제, 4대강조사위원회 습지와새들의친구 박중록선생님의 배려로 철새 조사에 동행하여 도요새를 보았습니다. 호주에서부터 먹지도 자지도 않고, 태평양을 건너 부산 앞바다까지 온 손바닥만한 새 때문에 부산이 전혀 다르게 보였습니다. 부산이 태평양을 향해 열린 항구도시라는 사실이 몸으로 느껴졌습니다. 언젠가 남북정상이 만나고 금강산이 열렸을 때, 기차를 타고 유럽대륙까지 가는 날을 상상해본 적이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얼어붙은 남북관계는 정부가 다시 바뀌고서도 쉽게 좋아질 분위기는 아닌 듯 합니다. 도요새의 절반 가까이는 대륙간 여행에서 목적지까지 다다르지 못하는가 봅니다만, 그래도 이들은 부산 앞바다에서 몸집을 두배로 불린 뒤 다시 먼 북쪽을 향해 날아가겠지요. 아마도 이 작은 새는 삼천리 물을 때리고 구만리 하늘에 솟는다는 전설 .. 더보기
개나리 활짝 피는 이 봄 이별할 수 없는 것들 영주댐.. 기차가 먼저 떠나고.. 햇볕 나른한 봄 날, 마을에서 내려다보이는 강가 철길 따라 안동역을 떠나 옹천역을 들른 후 송리원 철교를 지나서 평은역을 향하는 기차행렬이 눈에 들어옵니다. 댐이 완공되기 전 떠나야 하는 자리, 기차가 먼저 떠나는 것을 지켜보는 금강마을 어른의 마음이 그저 그럴 것 같지는 않겠습니다만, 기차가 지나는 길 좇아 잠시 눈길을 주시곤 농협에 다녀올 일이 있다며 덤덤한 표정으로 마을을 내려갑니다. 72년 긴 세월, 내성천을 바로 바라보는 긴 굽이, 운포구곡 구만이라는 목 좋은 언덕을 지켜온 평은역은 이 날을 끝으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110여년 철도 역사상 댐 공사때문에 처음으로 철로를 이설하는 일이 생겼고, 이에 2,576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이 날짜 영주신문은 쓰.. 더보기
규탄성명] 댐반대 주민에 대한 폭력적 강제연행을 강력히 규탄한다!!! 3월 24일 일요일 정오경 영양댐 타당성조사를 저지하기 위해 마을주민들이 설치한 초소에 150여명의 중무장한 경찰이 들이닥쳤다. 이들은 마을 주민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가지고 와서 현장에 있던 주민 2명에게 미란다원칙도 고지하지 않고 그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해갔다. 중무장한 경찰들이 초소안에 있던 주민들을 나오지 못하게 세 겹으로 둘러싸고 2명을 폭력적으로 연행해 간 시간은 5분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 경찰은 업무방해죄 고소에 대한 출석요구에 불응해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구인 했다고 얘기하고 있다. 강제 연행된 2명은 영양댐 반대 공동대책위 공동위원장 7명중의 1인과 촬영을 담당하는 주민 1인이다. 댐반대 주민 중 업무방해죄 등으로 고소된 사람은 2월 27일에 3명, 3월 7일에 4명, 3월 8일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