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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너는 내가 아니다. 그러므로 - <모래군의 열두달> 읽기 는 가 아니다. 또 한 연애가 끝났을 때, 나는 다시 한 번 이것을 알았다. 처음에 이 말은 ‘너는 왜 내가 되어 주지 못하는 가.’ 라는 원망이었지만. 감정이 잦아들고 난 자리에 마지막으로 남는 가장 고운 잔해는 ‘결국 나도 너일 수 없다.’는 서글픈 인정이었다. 너와 연애를 하면서 나는 내장이 연결된 일체감을 겪었다. 나의 가장 높은 모습과 마찬가지로 가장 낮은 모습도 받아들여진 전체성을 겪었다. 그 황홀이 나는 네가 아니라는 인정을 서글프게 만드는 순간도 있었지만. 하지만 결국은 알게 된다. 네가 내가 아님을 확인하는 고독은 특별하지도 시시하지도 않은, 그저 삶의 조건이라는 것을. 그렇기에 너와 나의 경계. 바로 그 곳에서 마찰처럼 삶이 일어난다. 너는 내가 아니다. 그리고 우리는 각자의 삶으로 그.. 더보기
뜨거운 가슴으로 실천하는 연구자가 되겠습니다 뜨거운 가슴으로 실천하는 연구자가 되겠습니다 “인생의 가장 먼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까지의 여행이라고 합니다. 냉철한 머리보다 따뜻한 가슴이 그만큼 더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또 하나의 가장 먼 여행이 있습니다. 가슴에서 발까지의 여행입니다. 발은 실천입니다. 현장이며 숲입니다.” 신영복 선생의 ‘처음처럼’ 중에 나오는 글이다. 누구에게나 처음은 낯설고 어렵지만 또한 신선하고 설래임을 준다. 생태지평 사무실은 요새 생태지평에서 ‘첫’ 연구원 활동은 시작하고 있는 세 명의 새내기들의 활기찬 움직임으로 생기가 돈다. 새 얼굴 중에는 지리산에서 온 강아지 와씨도 포함되어 있다. 생태계는 고래처럼 거대한 동물에서부터 땅속의 미생물까지 수많은 생물들이 다양한 빛깔을 낸다. 생태지평연구소 신입연구원이라는 이름으로.. 더보기
자연과 환경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깊어지길 기대합니다 자연과 환경에 대한 이해와 사랑이 깊어지길 기대합니다 - 청소년 연구원 조은별 학생 - 3월 19일, 생태지평연구소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앞으로 1년간 매주 목요일마다 생태지평에서 청소년 연구원으로 활동하기로 한 조은별 학생입니다. 은별이는 앞으로 해외 환경 동향 조사와 소식지 작업 등과 함께 생태지평의 다양한 연구사업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황사가 가라앉고 봄비가 땅을 촉촉히 적신 목요일, 은별처럼 초롱초롱한 눈빛을 가진 이 친구에게 어떻게 생태지평에 찾아오게 되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안녕하세요. 앞으로 생태지평연구소에서 자원봉사하기를 희망하는 조은별입니다. 아직 고등학생이고 아는 것도 적지만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전 어려서부터 꿈이 의사가 되는 것이었고, 지금도 의사가 되기 위해서 공부하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