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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사진으로 보는 대암산 용늪 생태기행~

6월 산행은 '대암산 용늪 1박2일 생태기행'으로 다녀왔습니다. 

오르내리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대암산 용늪까지 차를 타고 올라야했던 산행같지 않은 산행이었습니다.  ^^;; 



▲ 대암산 용늪을 배경으로 찰칵~ / ⓒ서경렬 회원


지역주민이 주체가 되어 준비하는 생태기행


이번 생태기행은 DMZ 일원(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주민들이 직접 준비하고, 진행한 의미있는 기행이었습니다. 생태지평 연구원이었던 황호섭 사무국장이 있는  '한국DMZ평화생명동산'과 강원도 인제군 서화면 마을 주민분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현재 '한국DMZ평화생명동산'은 인제군 서화면 주민들과 DMZ 일원의 생태계 보전과 지역경제의 상생모델을 찾아가는 의미깊은 실험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 생태지평 회원들에게 인사말씀하시는 서흥1리 이상청 이장님 / 서경렬 회원

▲ 생태기행 일정과 의미를 이야기하시는 김정예님(한국DMZ평화생명동산)과 이장님 / 서경렬 회원

▲ 지역 난타패의 저녁공연 후 배워보기 ⓒ서경렬 회원


주민들의 따뜻한 환대와 맛난 식사


 마을회관에 도착하자마자 주민분들이 준비하신 현수막이 우리를 맡이했다. ^^  / 서경렬 회원

 

서울에서 열심히 달려와 도착한 시간은 점심시간~ 

도착하자마자 서흥1리 부녀회에서 준비해주신 곤드레밥과 냉국, 근방에서 채취한 산채반찬으로 맛있게 식사를 했습니다. 모두 모두 감탄사가 끊이지 않았답니다. ^^

▲ 점심식사 / 서경렬 회원


▲ 1박2일동안 맛있는 식사를 책임져주신 서흥1리 부녀회 어머님들 ⓒ서경렬 회원


이후 식사와 야참도 모두 지역에서 재배하거나 채취한 각종 재료들로 메밀전병, 손두부, 각종 나물반찬 등 향토음식으로 모두가 행복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계란말이, 동그랑땡 등 깨알같은 세심함까지~ 
서흥1리 부녀회 어머님들은 건강하고 맛난 음식으로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기행이 되도록 만들어주신 1등 공신입니다. ^^


한국DMZ평화생명동산

용늪을 가기 전 한국DMZ평화생명동산 DMZ전시관을 둘러보며 DMZ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대암산 용늪에 대한 사전교육이 있었습니다. DMZ전시관은 DMZ 역사와 생태를 비롯하여 강원도 DMZ 일원에 대한 생태가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 대암산 용늪 사전교육, 한국DMZ평화생명동산 / 서경렬 회원


▲ DMZ전시관 입구에서 DMZ 일원에 대한 설명을 들고 / 서경렬 회원

▲ DMZ전시관 내에서 전시물을 유심히 보고있는 김혜영 회원 / 서경렬 회원



대암산 용늪을 가다~ 

대암산 용늪은 해발 1,314m인 대암산 정상부근(1,280m)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하늘로 올라가는 용이 쉬었다 가는 곳”이라는 전설에서 유래한 4,500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고층습원입니다. 또한 우리나라 람사르 1호 습지이며, 습지보호지역이기도 합니다. 

▲ 대암산 용늪 전경 / 서경렬 회원

용늪은 일년 내내 기온이 낮고 습도가 매우 높아 생물들이 죽은 뒤에도 썩지 않고 그대로 쌓이기 때문에 이탄층이 발달했습니다. 이탄층은 1년에 약 1mm 정도가 쌓인다고 합니다. 용늪의 이탄층은 평균 1m, 가장 깊은 곳은 약 1.8m인데 이를 환산하면 용늪의 역사는 4,000~4,500년이 된다고 합니다. 

이탄층은 강한 산성이고, 영양물질이 거의 없어 용늪 내부는 주로 산사초, 삿갓사초, 물이끼, 개통발, 끈끈이주걱 등 척박한 환경에 적응한 습지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또한 주변은 민간인통제지역으로 사람들의 출입이 제한되어 비로용담, 금강초롱꽃, 제비동자꽃, 기생꽃, 솔채꽃 등 다양한 희귀식물이 자랍니다. 


▲ 대암산 용늪으로 GO GO~ 산이 높은지라 차로 이동! / 서경렬 회원

▲ 대암산 용늪 가는 길. 작은용늪도 지나고 큰 용늪으로 / ⓒ최재덕 회원


대암산 용늪은 작은용늪과 큰용늪으로 나뉘는데 작은용늪은 많이 육지화되어 있었습니다. 용늪 가는 길은 잘 다듬어져 있어 약간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아마도 산에서 흘러내려오는 흙이 용늪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위해 배수로와 길을 정리한 모양입니다. 

▲ 대암산 용늪 가는 길 / ⓒ박용훈 회원


용늪은 1년 중 170여 일이 안개에 쌓여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산을 오르면서 해가 쨍쨍나고 하늘이 맑아져 용늪 전경을 온전히 볼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높은 곳이라 더운 날임에도 시원함을 느꼈다는 것~ 


▲ 곳곳에 숨어있는 야생화와 곤충을 설명을 들으며 / ⓒ박용훈 회원

대암산에는 함박꽃이 활짝 피어 향기를 내뿜고 있었습니다. 곳곳에 엉겅퀴, 꿀풀, 참나리 이외에도 설명은 들었으나 기억 못하는 야생화들로 가득했습니다. --;;


▲ 이 식물은 무얼까? ⓒ서경렬 회원


▲ 대암산 용늪 전망대에서 김옥남 회원과 외손자 ^^ ⓒ서경렬 회원


김옥남 회원님은 외손자와 대학생들과 함께 참여하셨는데 대암산 아래 통신부대에 근무하셨답니다. DMZ 일원을 방문해 외손자와 학생들에게 평화와 통일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 대암산 용늪 전망데크에서 김미경님 가족 ⓒ서경렬 회원


용늪 보전을 위해 내부로 들어갈 수 있는 길은 차단되어 있습니다. 전망대에는 용늪 전경을 볼 수 있는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조금? 많이 어렵습니다. 발판 마련이 시급합니다~~ 



선수들과 구경꾼으로 나뉜 인북천 천렵! 


▲ 선수들은 족대를 들고 물 속으로, 구경꾼은 강가에서 응원을~ⓒ박용훈 회원


전 날 비로 인북천 맑은 물이 빠른 물살에 흙탕물이 되어도 여름철 천렵은 빠질 수 없는 신나는 놀이입니다. 아이들은 도심에서 할 수 없는 경험, 어른들은 어린시절 추억입니다. 경험과 추억, 호기심으로 선수들이 정해졌습니다. 선수들은 족대를 들고 물 속으로~ 

▲  2인 1조를 이룬 팀! 한사람은 족대를 다른 한사람은 강 속 큰 돌을 들추고ⓒ김성규

김장성 회원님과 아들 한범. 생태기행때마다 가장 열심히 모든 프로그램에 열정을 보여주십니다. 역시 이번에도 강 가 반대편까지 가는 열정과 모험심을 보여주셨습니다. 

▲ 족대를 대는 족족 물고기들이 잡혀~ ⓒ박용훈 회원


마을 주민의 설명으로 알게된 새코미꾸리, 기름종개, 버들치, 쉬리, 뚝가리 등등 다양한 인북천 자생어류와 보호종들입니다. 

▲ 인제젤라(인제지역의 부부젤라), 부~~~부~~~ 하는 소리가 진짜 부부젤라같다. ⓒ서경렬 회원


인제지역에서 예전부터 만들어 불었던 나팔! 몸통은 가래나무 껍질, 입술을 대고 부는 부분(리드)는 버드나무 가지를 이용하여 만든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에게 지역주민들도 근래에 배워 자연을 이용한 악기로 만들어 아이들 교육용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생태기행 이모저모

▲ 천렵 후 마을회관으로 트럭킹~  ⓒ서경렬 회원

▲ 김행철 회원님 ⓒ김성규

▲ 대암산 정산에서 박세영님 ⓒ김성규

▲ 인북천에서 박용훈 회원님 ⓒ김성규

▲ 황호섭 전 연구원님과 박진섭 부소장님. 뭘 하시는걸까요?  ⓒ서경렬 회원

▲ 임창수 후원회장님과 박진섭 부소장님의 느긋한 담소 ⓒ서경렬 회원




▲ 마을회관 앞에서 주민분들과 함께~ ⓒ서경렬 회원



* 사진 : 김성규, 박용훈 회원, 서경렬 회원, 최재덕 회원 
           감사합니다. ^^